고양이가 오이를 보면서 소스라치게 놀라는 영상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고양이가 오이를 무서워한다는 사실은 온라인상에 영상이 퍼지면서 상식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아직 고양이가 오이를 무서워하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고양이는 어떤 것에 놀라고 무서워할까요? 고양이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예상하지 못한 것이나 익숙하지 않은 것을 무서워합니다.
예를 들면 청각적 자극(갑자기 들려오는 천둥소리)이나, 시각적 자극(보지 못한 물체가 집에 나타났을 때), 후각적 자극(익숙하지 않은 냄새)이 있습니다.
고양이에게 오이란 어떤 걸까요?
항상 사방을 경계하는 고양이는 웬만한 일에는 잘 놀라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고양이들도 놀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잠재적인 포식자와도 같은 알지 못하는 것을 갑자기 마주할 때 말입니다.우스울 수도 있겠지만 고양이에게 오이는 그런 존재입니다. 오이를 들고 슬금슬금 고양이에게 가져다 놓으면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아무 소리 없이 갑자기 크고 익숙하지 않은 물체가 눈앞에 떡하니 나타나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고양이는 오이를 마주하는 순간 깜짝이야! 하고 놀라버립니다.
만약, 잘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입장을 바꿔서 생각을 해봅시다.
집에서 긴장감 없이 쉬고 있고 시각적, 청각적, 후각적으로 모두 편한 상태였습니다. 이때 낯선 사람이 구석에 서있는 것을 본다면 우리는 깜짝 놀라게 될 것입니다. 물론 고양이가 오이를 다른 고양이로 인식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양이에게 오이는 소리 없이 나에게 다가오는 낯선 물체로 인식이 됩니다. 고양이 입장에서 소름 끼치게 조용한 오이를 보면 큰 소리를 내는 TV나 다른 물체보다 훨씬 무서울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하는 동물 행동 전문가 질 골드만 박사에 따르면 오이가 뱀처럼 보여서 고양이가 무서워한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뱀은 고양이를 쉽게 공격할 수 있는 무서운 포식자입니다. 길고 초록색인 오이를 보면 고양이는 파충류라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그럴듯한 추측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견해입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견해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이론은 아닙니다.
일부러 놀라게 하는것은 피해 주세요.
고양이를 오이로 놀라게 하고 싶은 충동이 든다면 아래를 꼭 기억해주세요.
-두려움은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스트레스는 고양이가 심장질환에 취약해지게 합니다.
-스트레스로 고양이의 공격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고양이와 나의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정리해보면 오이로 고양이를 놀라게 하는 것은 단순히 그 순간의 문제가 아닙니다. 고양이에게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무책임한 행동이니 가급적이면 피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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